가을탓
모든 게 부드러워요
바람도 햇살도 가을엔
그렇지만 물러난 하늘만큼
허전함은 어쩔 수 없죠
하루는 강처럼 흘러요
시간은 기다리지 않네요
어딘가에 당신이 몰래 심어둔
조용한 약속을 찾아요
안부에 안부를 덧대쓰고
시설레는 마음은 행복하죠
하지만 그날은 또 지나가고
아쉽고 속상해져도
당신의 잘못이 아니죠
안부에 안부를 덧대쓰고
기다리는 날은 온전하죠
하지만 그말을 또 서랍으로
가만히 넣어둔대도
당신의 잘못이 아니죠
당신의 잘못이 아니죠
이게 다 가을이니까
이게 다 가을이니까
이게 다 가을
이게 다 가을이니까
